vMVPD 서비스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갈 것인가?
1. PlayStation Vue의 종료 소식
- Sony가 자사의 vMVPD 서비스인 PlayStation Vue를 2020년 1월 30일에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
- SIE(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부사장 John Kodera은 블로그에서는 사업중단의 이유로 수급단가 상승과 경쟁심화를 언급하고 있으나, FierceVideo에서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Playstation을 통한 미디어 서비스 및 Sony의 전략 부재가 가져온 결과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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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언제나 서비스를 단말기 이용자 대상의 부가적인 가치로 대해왔고, 지난 몇년간 전국단위 광고사업을 진행해왔다고 했지만 실제 투자액은 얼마 되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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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사업자인 Philo의 CEO, Andrew McCollum은 자사의 경우 운영효율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Disney의 BAMTech에 의존하는 Playstation Vue는 그렇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
2. AT&T Unlimited Plan 조정에 따른 'Watch TV' 언번들링
- AT&T는 현재 2종의 무선 무제한 요금을 운영중이며, 각 요금제에 동사 Light vMVPD 서비스(35개 채널)인 'Watch TV'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음
- 5G 확산 및 경쟁사인 Verizon 요금제 개편에 대응하기 위해 11월 3일부터 적용되는 신규 요금제 3종에서는 Watch TV가 모두 빠지고, 최상위 요금제에서만 HBO 시청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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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WarnerMedia 미디어데이에서 AT&T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모든 HBO 채널 가입자에게 2020년 5월 런칭 예정인 SVOD 서비스인 'HBO Max'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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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품구조와 비교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vMVPD 서비스는 덜어내고, 앞으로 주력 미디어 서비스로 내세울 'HBO Max'를 HD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최고가 상품에서만 공급해서 미디어 경험을 최적화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
- 참고로 Watch TV 시청을 원하는 이용자는 $15/월에 유료로 제공 예정
구분 | 기존 | 신규 | |||
상품명 | AT&T Unlimited More Premium | AT&T Unlimited More | AT&T Unlimited Elite | AT&T Unlimited Extra | AT&T Unlimited Starter |
가격(1회선) | $80 | $70 | $85 | $75 | $65 |
제공혜택 |
AT&T Watch TV |
AT&T Watch TV |
HD Stream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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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이지경이 되었을까? vMVPD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 당초 vMVPD는 방송권역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대를 모았으며, 특히 위성방송 사업자들(Dish의 Sling TV, DirecTV의 DirecTV Now)이 적극적으로 서비스 출시에 앞장선 바 있음
- 그러나 3년 동안 실시간 채널 수급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vMVPD 사업자는 지속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해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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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만 Youtube TV($40>$49.99) 및 AT&T TV Now($50>$65)의 가격인상이 발생
- 실시간 채널 구독의 두 기둥인 스포츠 및 프리미엄 영화채널은 자체적인 OTT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Disney+ 등 새로운 SVOD 서비스가 시청자를 실시간 채널에서 더욱 멀어지게 만들고 있어서 vMVPD가 경쟁력을 다시 찾기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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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G Research는 이미 2018년에 2년 내에 2개의 vMVPD 사업자가 정리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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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TV Now는 향후에 HBO Max에 흡수된다는 전망이 우세함(HBO Max 발표에서 향후 라이브 추가 계획의 의미)
- 이런 어정쩡한 경쟁력 & 통신사 결합 버프도 더 이상은 못받는 상황에서는 vMVPD 사업자는 광고 수익을 최대화 하는 BM 다변화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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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V Now가 기존 유료방송과 광고 슬랏을 공유하고, Youtube TV가 지역광고 시간을 재판매 한다던가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실제로 기대했던 매출이 안나왔던 것 같음
- 결국 라이브 채널에 의존해서 고객의 지갑을 여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서 vMVPD 서비스는 전체 미디어 사업 포트폴리오 상에서 보완적인/니치의 서비스로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나, 전문 사업자(Philo, FuboTV)는 조금 다른 BM을 개발해서 차별화를 추진 중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됨
@_@ 우리나라에서 IPTV가 유료방송 생태계에 변화를 준 것과 같이, 미국에서는 vMVPD가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오랜 기간동안(심지어 인텔이 프로젝트 팀을 꾸렸던 2012년 부터) 관찰해 왔는데 현재로서는 번듯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vMVPD 개념 및 그 시작점에 대한 회고는 아래 링크를 참고
Adios, V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