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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두 거인이 바라보는 미래

Eric Lim 2017. 7. 21. 17:01

ICT 분야의 거인인 손정의 회장과 마윈 회장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미래에 대한 고민을 발표하였다.

서로 지향점은 다르지만, 그 내막을 살짝 엿볼 수 있다면 우리가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1. 손정의 회장이 말하는 미래


SoftBank World 2017 기조연설에서는 최근 소프트뱅크가 인수하거나 투자한 회사 창업자들을 차례로 소개했다고 한다.



출처 : 조선일보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초호화 군단 이끌고 1조 개 사물 연결 선언..."잠이 안올 지경"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0/2017072002442.html?main_hot1


손정희 회장은 100조 원 규모의 비전 펀드를 통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한 바 있으며, 현재 집행된 투자는 IOT, 위성통신, AI 및 로봇 산업이다.



출처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7-07-20/softbank-s-son-finally-explains-how-all-those-deals-fit-together


'손정의 회장은 왜 위 카테고리에 투자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가 준비하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번 SoftBank World 2017 연설에서 언급이 있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장 영상을 확인할 수 없어서, 대신 MWC 2017 기조연설로 유추해 본다.



1)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가 인류의 지능을 따라잡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질적 도약이 생기는 특정 시점)가 나타날 것

2) 사물 간의 연결과 그로부터 얻는 데이터를 통해 초지능(Super Intelligence) 발전

3) 초지능은 로봇이라는 형태로 인간의 삶을 크게 바꿀 것

4) 사물간 연결에 따른 보안(Security) 중요성 증대 

5) IOT 기기 間 통신을 위한 대안으로 전파방해 없이 통신이 가능한 저궤도 위성사업을 추진


손정의 회장은 IOT의 핵심으로 'ARM'을 매입했고, 칩 간의 연결을 기존 무선통신이 아닌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인 'One Web'으로, 그리고 초지능의 이동체인 로봇은 '보스톤다이나믹스'를 통해 구현하려는 것이다.



2. 마윈 회장의 꿈 꾸는 미래


알리바바의 마윈회장은 '16년 10월 알리원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향후 30년 동안 중국과 세계에 영향을 미칠 개념으로 5新(신유통, 신제조, 신기술, 신금융, 신자원)를 언급했다..


1) 신유통 : 온.오프라인과 물류가 결합된 진정한 신유통 개념의 탄생

2) 신제조 : 기존의 규모화에서 탈피한 개성화/맞춤화

3) 신금융 : 기존에는 파레토 법칙 하에서 혜택받지 못했던 80% 약자를지원

4) 신기술 : 기계제조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기계의 동력은 전기에서 데이터로 변모

5) 신자원 : 데이터는 인류가 만들어낸 첫 번째 에너지


‘전자상거래 개념 없어질 것’ … 마윈이 말하는 미래 5대 트렌드


중국은 이미 유통분야의 혁신을 통해서 미국을 위협하는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래 하이브리드 마켓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모습을 보라. 매장 직원이 모바일 또는 스토어 주문을 컨베이어 밸트에 실으면 3km 이내 지역은 30분 내 무료배송을 해준다고 한다. 물론 우리도 이마트 배송 등 유사한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빠르고 세련되지 않다.




중국은 온오프 가로지르는 ‘신소매 시대’…한국 O2O와 다르다.

http://platum.kr/archives/82160


마윈 회장은 최근 글로벌 e-비즈니스 창업가 콘퍼런스를 5년만에 개최하면서 5新을 실행하기 위해서 '5개 글로벌 전력'과 '5新 집행위원회' 조성을 천명하였다.


[Voice from Hangzhou] 마윈 "기업 OO 모르면 생존 어려워"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hina_lab&logNo=221051450842&proxyReferer=https%3A%2F%2Fm.naver.com%2F


물류 시스템 구축에 대한 목표가 공격적이면서도 인상적이다.

알리바바는 향후 7년 내에 도서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 24시간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10년 뒤에는 72시간 내에 전 세계로 배송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기 때문이다.



3. 맺으며


손정희 회장과 마윈 회장은 사업의 출발점이 상이한 만큼 미래를 준비하는 구체적인 모습도 다른 결을 보이지만, '데이터'와 '융합'이라는 핵심 키워드는 공유하고 있다.


두 거인이 그리는 미래의 스케일에 압도되어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라고 포기하기보다는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에서 얻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그리고 그 데이터를 누구와 같이 나눠서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부터 고민을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손정의 회장이 얼마나 '데이터'를 강조하는지 확인하면서 마무리해본다.


"모든 사람과 물건이 연결되면 그곳에는 데이터가 태어난다."

"정보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데이터이며, 데이터를 얻은 사람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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