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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Mashable의 'Top 2012 Social Media Resolutions : Share Less, With Fewer People'(http://on.mash.to/w250bL)을 참고로 재구성

SNS 이용에 대한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부자가 되고 싶다' 또는 '건강해 지고 싶다' 등의 전통적인 새해희망과 함께 'SNS 이용시간을 줄이겠다'는 소원이 18%를 차지한 것이다(Crimson Hexagon이 실시한 Twitter 설문조사, N=152,000).
이유가 뭘까? 경제상황이 여전한 가운데 SNS 이용시간을 줄이겠다는 의외의 결과는 이용자들이 이런 위로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Harris Interactive survey of 2,000 Americans 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SNS의 부작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듯 하다. SNS의 범위를 가족 또는 친한 지인으로 축소(44%)하거나 또는 개인정보 노출에 주의하겠다는 답변(42%)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복 답변이기는 하지만 위 두개의 답변비율이 40%를 상회한다는 것 역시 큰 의미를 가진다.
결국 양적으로 팽창한 네트워크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이로 인한 개인정보의 침해 등의 부정적인 영향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인들의 소셜 미디어 결심(Harris Interactive survey)>
1위 : 가까운 친구와 가족에게만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를 만들겠다(44%)
2위 : 공유하는 정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42%)
3위 : 친하지 않는 사람들을 페이스북 친구 리스트에서 삭제하겠다(35%)
4위 : 공유정보를 볼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 보다 주의를 기울이겠다(36%)
5위 : 소셜 미디어를 업데이트하는데 시간을 덜 들이겠다(25%)

보다 많은 정보를 모으겠다는 SNS 사업자들의 야심도 한풀 꺽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2011년 F8에서 '오픈 그래프'를 발표한 Facebook도, Google+를 야심차게 출범시킨 Google도 이러한 이용자의 변심(?)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일 것이다. 최근 SNS 관련한 조류들은 이용자의 정보를 보다 많이 노출되게 함으로써 상업적인 이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동일한 설문조사를 한다면 아직까지는 굳이 시간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나오진 않을 것 같다.
SNS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으며(바로 이 순간에도 71년생 지인이 FB에 입성하였다), 관계지향적인 사회구조의 특성은 SNS 붐을 당분간 유지시킬 것이다.
하지만 정보의 양에 이용자가 압도당하게 되거나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용태도가 신중해지고 동시에 이용시간이 줄어드는 등 미국과 같은 패턴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 인구중 절반이상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하고 이 정보를 중국의 전문조직이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되는 환경에서 SNS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SNS 플랫폼을 준비하는 사업자와 기존 플랫폼을 통해 PR 또는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적팽창 이후의 질적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할 시기가 온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보안과 관련된 정책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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