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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적발표 주요 내용
ㅇ Disney의 4분기 매출은 235억 1천만 달러로 YoY 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YoY 7% 감소한 30억 달러에 그침
ㅇ Disney+가 포함된 'Disney Media and Entertainement Distribution' 부문의 실적은 147.8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1천만 달러로 분기 최초 적자로 전환
- 전년 동기 4Q.’ 21 영업이익 8억 달러, 직전분기 3Q’ 22 영업이익은 8천만 달러
- 'Disney Media and Entertainement Distribution’은 ABC, ESPN, 디즈니 등 채널사업, Disney+, Hulu, ESPN+등 Direct-to-Consumer 사업, 그리고 영화사업 및 콘텐츠 판매로 구성
- 또 다른 사업부문인 ‘Disney Parks, Experiences and Products’는 테마파크, 크루즈, 각종 라이선스 사업으로 구성

ㅇ 이러한 적자전환의 원인은 Direct-to-Consumer(이하 D2C) 사업의 비용증가 때문
- 4분기 영업이익은 -10억 달러로 전분기 -15억 달러의 충격보다는 덜하지만, 3분기 연속 -10억 달러 규모의 영업손실을 안기면서 단기에 회복이 어려움을 반증
- D2C 사업의 누적 손실은 -90억 달러로 추정됨

- 한편 Netflix는 Disney의 D2C와 유사한 수준의 비용(콘텐츠 수급/제작 및 기술개발)을 지출하고도 Disney에 비해 높은 ARPU로 인해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북미 4Q.'22년 기준 Netflix $16.23 vs Disney+ $5.95)
. 즉, Disney는 자신의 체급에 맞지 않는 과도한 지출을 하고 있는 셈

ㅇ Disney+ 가입자 역신장으로 더 이상 D2C 사업의 비용증가도 용인받지 못하는 상황 도래
- 4분기 Disney+ 총가입자는 1억 6,180만 명으로 3분기 1억 6,420만 명 대비 -1%(240만 명)감소
- 기존 D2C 사업은 가입자 확대를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재무적 손실을 용인
- 그러나 지난 3분기 대폭적인 영업손실에 이어서 4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이러한 가입자 확대마저도 계획(‘24년 말까지 2억 1,500만 명 가입자 모집)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줌

2. Disney+ 가입자 감소의 주요 원인은?
ㅇ 가입자 감소는 ‘디즈니+핫스타’(Disney+ Hotstar)의 실적 부진 때문
- 인도, 서남아시아에 기반을 둔 스트리밍 서비스인 핫스타 가입자는 2022년 마지막 분기 380만 명이 빠져 6,750만 명을 기록했으며, 가입자 감소는 인도 지역 인기 1위 스포츠인 '크리켓 리그'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한 영향

ㅇ 북미 지역 가입자가 20만 명 증가로 총 구독자 4,660만 명(북미 Netflix 구독자의 63%) 달성
ㅇ 한편 훌루(Hulu)는 80만 명의 구독자가 늘어 4,800만 명을 기록했으며, ESPN+는 60만 명을 추가 확보해 가입자가 2,490만 명으로 신장


3. Disney는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가?
‘22년 3분기 D2C 사업의 -15억 달러 규모 영업손실로 인해 CEO가 교체되는 사태 발생
- 난관적이었던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지 못하는 충격적인 실적발표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
- Disney 이사회는 즉시 CEO 밥체이펙을 끌어내리고 전임 CEO 밥아이거에게 Disney의 방향타를 맡기게 됨
· 밥아이거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0세기 폭스 등 인수 통해 디즈니 ‘콘텐츠 왕조’ 시대를 열었으며,
15년(2005~2020)의 재임기간 동안 주가는 394% 상승

ㅇ 밥아이거가 복귀하고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콘텐츠 제작역량을 회복하기 위한 구조개편
-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배급그룹(EMED) 폐쇄를 통해 콘텐츠 제작 부서에 힘을 실어줌
- 전임 CEO 밥체이펙의 오른팔인 카림 다니엘이 수장으로 있었던 EMED는 콘텐츠 유통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면서 콘텐츠 제작의지를 꺾는 원인으로 지적됨
· 예) ‘루카’가 극장개봉 대신 디즈니+에 공개된 것은 EMED의 결정
ㅇ Disney는 ‘22년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인력해고와 조직개편을 동시에 발표
-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22년 10월 기준 22만 명)의 3%에 해당하는 7,000명을 해고
- 밥아이거의 조직 장악력을 높이고 상기 콘텐츠 제작역량 확보를 강화하는 조치로 현재 2개의 조직을 총 3개(Disney Entertainment, ESPN, Disney Parks, Experience and Products)로 확대
- 4분기의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밥아이거 복귀 후 불과 한 달이 지난 실적이라는 것이 참작되었고, 실적발표에서 발표된 비용절감 방안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상승
ㅇ CEO가 콘텐츠 파워 하우스로의 복귀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수급을 통한 콘텐츠 확보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됨

[참고] 행동주의 펀드와 Disney
ㅇ 4분기 실적 발표 전에는 행동주의 펀드 트라이언 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주 넬슨 펠츠(Nelson Peltz)가 디즈니의 경영 전략을 문제 삼고 경영진 교체를 위한 위임장 전쟁(proxy fight)을 시작
- 펠츠의 요청은 사실상 이사회 합류를 통해 후임 CEO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해석
ㅇ 이러한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며, ‘22년에도 서드 포인트의 댄 롭(Dan Loeb)이 전임 CEO에게 서한을 통해 Disney+와 Hulu의 합병, 그리고 ESPN 분사 등의 요청을 한 바 있음
ㅇ 금번 조직개편에서 EPSN을 독립적으로 경영하게 하는 것 역시 서드 포인트의 요청이 어느 정도 수용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 넬슨 펠츠의 요구는 금번 4분기 실적발표 후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임

[ 참고자료 ]
https://thewaltdisneycompany.com/investor-relations/
https://directmedialab.com/dijeuni-siryeon-sijag-dijeuni-240man-gamso-55eog-dalreo-gyeongbi-jeolgam/
https://themiilk.com/articles/ac3a7868b?u=3e812444&t=ae314e485&from=
https://themiilk.com/articles/a107fb170?u=3e812444&t=aa4a67511&from=/articles/ac3a7868b
https://themiilk.com/articles/a2540b5ad?u=3e812444&t=a9119d688&from=
https://m.sedaily.com/NewsView/26C6KBATA5#cb
https://www.ttimes.co.kr/article/2022112417387765792
https://www.investors.com/news/disney-earnings-disney-plus-subscri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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