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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영화판 출연료의 1/6을 받지만, 러닝 개런티로 막대한 $를 땅기시는 케빈 스페이시 형님 되시겠다)
7월 17일에 Netflix 2Q 실적이 발표되었다(출처 : https://ir.netflix.com/results.cfm )
보통은 Netflix 분기 실적에 큰 관심이 없지만,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기초체력이 얼마나 튼튼한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먼저 2017년 2Q 실적의 Snapshot은 다음과 같다(기준환율 1,120원 적용).
가입자 | 매출 | 당기순이익 |
1억395만 명 | $2.8B(3.1조) | $66M(735억) 이익률 2.4% |
주당순이익(EPS) | 부채비율 | Free-Cash-Flow |
15센트 | 431% | $-608M(-6,815억) |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1. 가입자 총 1억 395만 명(유료 가입자 9,904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520만 명 추가
ㅇ 미국 가입자 107만 추가된 누적 5,192만 명
ㅇ 글로벌 가입자 414만 명 추가된 누적 5,203만 명
=> 글로벌 가입자가 미국 가입자를 추월한 첫 분기!
2. 분기 매출은 $2.79 billion으로 전 분기 대비(QoQ) 5.6% 증가
ㅇ 전년동기 대비(YoY) 증가율은 32.3%이나 큰 의미가 없는데, '16년 2Q 가입자 순증이 최근 3년간 최저였기 때문(CNBC 그래프 참고)
ㅇ Sensor Tower에 따르면 모바일 앱을 통한 매출은 $153 million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 성장($46 million)
출처 : http://www.cnbc.com/2017/07/17/netflix-earnings-q2-2017.html
3. 그러나 손익은 $66 million으로 전 분기 대비(QoQ) -63.2% 감소
ㅇ QoQ 손익 대폭 감소는 이자 및 기타 지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
ㅇ 국내/글로벌로 나누어 살펴보면 국내에서 알차게 장사했지만, 역시나 글로벌에서는 1)콘텐츠 수급 R/S 및 2)마케팅 비용이 많이 지출되어 공헌이익률이 -1.1%
ㅇ (현금흐름에서 설명할) 콘텐츠 상각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상각비용을 포함한 콘텐츠 수급 총비용은 매출의 70% 선에서 적절하게 방어 중
* 2Q 손익계산서 상세내역은 하기 표 참고
* 장기간 매출, 영업이익 및 FCF 추이는 하기 그래프 참고
출처 : http://www.haclass.com/bbs/board.php?bo_table=ha_0001&wr_id=4275
4. 현금흐름(Non-GAAP free cash flow)은 $-608 million으로 전분기 대비 악화되었음
ㅇ 오리지널 영화/시리즈 또는 대규모의 수급계약은 단기에 대가를 지급해야 하지만, 자산화된 후에 몇 년에 나누어 비용으로 인식(상각) 되므로 현금흐름은 '12년 이후 마이너스 상태임
=> '15년에 급격히 나빠져서 누적 $-9,206 million, '16년에 $-1.7 billion의 흐름을 보임
=> 공격적인 영업활동 및 제작을 위해 대규모 차입 발생('17년 2Q $1.4 billion / '16년 4Q $1 billion)
ㅇ 지속적인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투자자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별도의 자료(Overview of Content Accounting) 제공
- Netflix는 가속(Accelerated)상각을 사용하므로, 90% 이상의 상각이 취득 후 5년 내 완료됨
- 상각기준에 있어서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오리지널 영화/시리즈는 ASC 926(Entertainment-Films)에 준해서 처리, 나머지 리메이크(하우스 오브 카드) 및 단순 수급(디즈니 등)은 ASC 920(Entertainment-Broadcasting)에 준해서 처리
5. 결언
Netflix는 늘어나는 수급비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섰고, 그 막대한 비용의 투자로 인해 현재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차입금으로 영업활동상의 현금흐름의 마이너스를 메꾸고 있지만, 결국 가입자가 확대되거나 ARPU를 높일 수 없다면 단기간에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Risk를 안고 있다.
현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여 향후에 이를 만회한다는 전략이고, 실제 Amazon은 이런 전략 下 매년 계속되는 이러한 이슈를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결국 글로벌 커머스의 1인자로 우뚝 서고 있다.
(물론 B2B2C 사업을 영위하는 Amazon과 B2C 사업만 존재하는 Netflix를 단순비교하는 건 큰 의미가 없지만, 경영진이 투자에 대해 매우 공격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출처 : https://hbr.org/2014/10/at-amazon-its-all-about-cash-flow
그러나 분명 현재 SVOD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는 Netflix는 가입자 확대 및 ARPU 증대에 커머스 보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어느 순간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Netflix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효율이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을 중단시키고 있다.
'18년까지 투자/수급작이 쏟아져 나오는 동안에 어떻게 경영효율성을 확보할지가 앞으로 Netflix 실적발표를 자세히 봐야 할 이유이다.
@_@ 현금흐름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정보가 파편적이다.
@_@ Netflix에 대해 재무적으로 분석한 김대규 연구원님의 자료를 많이 참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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