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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의 CEO인 Jeff Bewkes는 최근 컨퍼런스에서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맞닥들이고 있는 위협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1. 코드 커팅(Cord cutting)은 없다. 코드 네버(Cord nevers)가 우려될 뿐이다.


ㅇ 코드 커팅은 저소득 가구의 일부층에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과장되어 논의되고 있다.

ㅇ 유료방송사업자는 OTT사업자와는 다른,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ㅇ 다만, 젊은 세대는 지불여력에 관계없이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는다.


2. 채널 패키징에 기반한 기존 유료방송 사업모델이 위협받고 있다.


ㅇ 가입자의 절반이 스포츠 채널을 보기 위해서 프리미엄 패키지 구입을 원치는 않는다.

ㅇ 유료방송 사업자는 결국 독립 채널(a-la-carte)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TV 산업계의 복잡성은 쉽게 재편되지 않는다.

    이런 현실 때문에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아이패드에서 HBO를 제공하는 주요 수단으로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


언뜻보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뉘양스를 풍기지만, 뜯어보면 엄청난 고민의 흔적을 읽을 수 있다. 먼저 젊은 세대건 저소득 계층이건 유료방송을 시청하지 않는 층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증가하고 있고,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 이유가 OTT로 대변되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소비 행태로의 전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채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료방송 사업자들도 현재의 패키징 기반의 사업모델이 수정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웠던 Viacom과 DirecTV 간의 분쟁이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거나 아니면 아예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대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그램 제작자는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채널에 대한 처리방안과 함께, 유료방송 사업자를 견제하고 나아가 직접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와의 활발한 제휴가 필요하다.


 직접적인 콘텐츠 유통채널 개발 역시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없지만 현실적으로 녹록하지 않다는 여러가지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 최근 디즈니는 자사의 콘텐츠 직접유통 채널인 'Disney Movies Online'을 년말까지 운영하기로 발표하였다. 방향성이 정확한 전략이더라도 '현실'을 극복하기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 참고자료


Paidcontents(2012.11.16), Time Warner CEO : Cord cutters not an issue, "cord nevers" might be


TheNextWeb(2012.11.20), iTunes-like Disney Movies Onlie service shuttered because there weren't enough us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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