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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모바일 전용 요금제와 주간단위 요금제를 한국에서 시험하기 시작했다.

현재 어떤 상황에서는 모바일 전용요금제만 노출되고, 어떤 상황에서는 주간단위 요금제가 노출되고, 또 어떤 상황에서는 기존 3개의 요금제만 노출되고 있다.



ㅇ 모바일 전용 요금제 : 6,500원/월
ㅇ 주간 요금제 : 각 월간 요금제의 1/4
- 월 12,000원의 스탠다드 요금제의 주간요금은 3,000원

그렇다. Netflix의 장기인 A/B Test가 시작된 것이다.
그것도 요금제로 판을 넓혀서...

Netflix는 최근 한국에서 세로 스크롤 전용 UI를 테스트한 바가 있는데, 현재는 기존 가로 플리킹 UI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요금제도 Test가 종료되는 시점에서는 기존 가입자만 대상으로 유지되고 신규 가입이 중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모바일 전용 요금제가 세계 최초로 테스트 된 것은 아니다. 작년부터 동남아시아 몇 개 국가(비공개)에서 시험에 들어갔고, 최근에는 인도로도 확대되었다고 한다.

이 국가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1)20대 인구비중이 높고(성장성H), 2)모바일 보급률이 높고(대신 BB보급률은 저조), 그리고 3)경쟁 서비스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바로 검색해보면 태국 IFLIX 및 인도 HOTSTAR 1개월 요금이 추가 할인 전에 한화로 3,300원 선이다.

Netflix에서 제일 저렴한 Basic요금제($8.99/9,500원)로도 도저히 맞출 수 없는 가격.

가장 주목을 끄는 점은 ​"왜 이시점에, 한국에서 새로운 요금제를 시험해 보는 것인가?"이다.

기존 유료가입자가 해지 후 새로운 프로모션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한국시장 책임자는 최악의 경우에는 기존 가입자가 모두 빠져나오는 리스크를 감소해야 한다.

(새로운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기존 계정은 해지하고. 한달 무료는 덤이다.)

그럴려면 킹덤과 같은 대형 작품이 나오기 전에 Test를 시작했음이 옳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모바일 시청비중이 워낙 높은 한국에서 모바일 전용상품을 적합하다고 판단한 걸까?

oksusu와 pooq의 합병 전에 가입자를 모아서 힘을 빼두고 싶었던 것일까?

Disney plus 등 강력한 경쟁 서비스 가입을 막기 위해서 미리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일까?(한국은 MCU 충성도가 높으니까)

아니면 TV 스크린은 IPTV 사업자와 제휴로 풀겠다는 목표를 두고, 우선 향후에 퍼담을 잠재적 가입자를 모바일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것일까?

아니면....단기에 가입자를 확보해야 할 다른 필요성이 생긴걸까?

이제 Netflix가 6,900원을 제시했으니, 어찌되었든 경쟁사들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Watcha Play는 모든 단말에서 7,900원/월이 책정되어 있고, pooq은 모바일 전용상품이 6,900원/월, TVING은 모바일+PC 상품이 CJ ONE 회원에 한해 5,900원/월에 판매되고 있다(모두 동시접속은 한명으로 제한한다).

마치 Toyota Camry의 한국 진출이 그랜저의 가격인상의 Cap을 씌워버렸던 것처럼, Netflix의 새로운 가격정책은 경쟁사 상품요금 인상 밎 조정에 있어 큰 고려요소가 될 것이다.

대형 Deal을 통해 콘텐츠를 수급하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Netflix가 당연히 요금경쟁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으니, 국내 사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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